내용요약 인수가액, 시장 전망치 대비 양호...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
금융당국 승인 남아...부당대출 논란에 불확실성有
NH투자증권은 29일 우리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로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우리금융그룹.
NH투자증권은 29일 우리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로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우리금융그룹.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NH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로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의 정준섭 연구원은 29일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주식매매계약을 채결, 자본비율 부담이 제한적으로 지주 비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가액은 동양생명 1조 2840억원(지분 75.3%)·ABL생명은 2654억원(지분 100%)로 3월 말 자기자본 기준 인수가액 PBR은 각각 0.78와 0.30배다"며, "우리금융지주는 증권계열사 출범에 이어 합산 50조원 규모의 생명보험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외형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상당 부분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최대 관심사였던 인수 가격은 우려보다 양호한 수준이다"며 "자본비율상 인수여력을 초과할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최종 인수 가격은 합산 1조 5493억원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이번 인수가 주주환원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약 7000억원대의 염가매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BIS 보통주 자본비율도 5~10bp 하락에 그쳐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보험사의 합병과 동양생명의 상장폐지는 수년 내 진행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양 사의 자본비율이 충분치 않아 인수 이후 증자해야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게다가 효율적인 자본관리 외에 금융지주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도 합병이 유리하지만 합병이나 동양생명 상장폐지가 법정 의무는 아닌 만큼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인수 이후 당장 금융지주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할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지주 편입과 합병 과정에 증자, 전산 및 인력 통합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양사의 금년 상반기 순이익이 합산 2000억에 이르는 만큼 실적이 안정화 될 중장기 이후에는 금리 하락기 은행 이자이익 정체를 상쇄할 비이자이익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추정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최근 우리금융지주의 부당대출 사건에 주목했다. 그는 "향후 남은 절차는 금융당국의 승인인데, 전임 회장 친인척의 부당 대출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조사 결과에 따라 보험사 인수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다"고 짚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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