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에 3대 지수 하락
실적 전망치 상회하나...최고치 못 미친 가이던스에 투심 '흔들'
엔비디아 로고. / 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 / 로이터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장 마감 이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되면서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주가 흔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시장이 전망한 평균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최고치에 못 미치는 3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2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9%가 내린 4만 1091.4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가 하락한 5592.18, 나스닥(NASDAQ)지수는 1.14%가 내린 1만 7552.4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 마감 이후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는 2.0%, 자동차는 1.5% 하락했으며 소비재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아울러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에 더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재무보고서 지연 이슈를 발표하며 인공지능 관련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이 3.4b 내린 3.87%, 10년물이 1.3bp 오른 3.83%를 기록했다. 이날 5년물은 대규모 입찰이 확인됐으며 국채 입찰 금리는 3.645%로 입찰률 2.41배로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다.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WITI 기준 전일 대비 1.3%가 내린 74.5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장 마감 후 주가가 7%대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발표에 따르면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25억달러(약 43조 4687억원)로, 앞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평균 예상치인 319억 달러를 상회했으나, 최고가인 379억원에 밑도는 수치를 내놨다. 

특히 시장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 '블랙웰'의 생산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호퍼 칩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블랙웰에 대한 기대가 크고 블랙웰이 출하될 때까지 충족해야 할 수요가 많다"고 언급했으나, 출시 예정이 당초보다 3개월 가량 미뤄져 내년 1분기까지 출하량이 기대치 대비 적다는 점에서 투심이 크게 흔들렸다. 

KB증권의 안소은 연구원은 "실적 결과와 가이던스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서프라이즈 강도는 지난 분기 대비 약화됐으며 5~7월 분기 매출액과 EPS는 각각 300억달러와 0.68달러로 전망치를 4.5%와 5.4% 상회했다"며, "컨센서스 평균값과 실제값을 비교한 서프라이즈 퍼센티지뿐 아니라 컨센서스 분포를 고려한 표준화 서프라이즈도 4개 분기 연속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생산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우려했던 블랙웰 칩 생산 차질 문제는 해결되고 있다고 시사했다. 블랙웰 칩의 샘플이 파트너와 고객사에 배송되고 있고 4분기에 블랙웰 칩 생산을 시작해 수십억 달러 규모를 출하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주는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에 하락세를 보였다. AMD는 전일 대비 3.79%가, ARM은 4.48%로 내렸다. 이외에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1.90%)·ASML(0.6%)·브로드컴(1.59%)·퀄컴(1.22%)은 하락했고 SMCI는 연례 재무 보고서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제출을 연기, 관련 우려가 부각돼 20.96%가 폭락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세일즈포스는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장 마감 이후 3%대 올랐고 아베크롬비는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확실한 업황 영향으로 17.0% 크게 내렸다. 또한 인슐랫은 전일 FDA 승인 소식에 힘입어 6.2%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며 타이슨푸드는 안정적인 실적에 2.7%, 츄이도 실적 발표 이후 11.1% 상승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M7) 주가는 전부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0.78%)·테슬라(1.65%)·애플(0.68%)·메타( 0.45%)·아마존(1.34%)·알파벳(1.11%)은 하락 마감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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