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현원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8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신규투자 증가가 늘어나고 평가이익 발생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4053억 2000만달러로 2분기 중 2.1%(83억 8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75억 5000만달러) △증권사(10억달러) △보험사(2억 3000만달러)는 증가한 반면 △외국환은행(-4억달러)은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 주식(90억 1000만달러) △코리안 페이퍼(외화표시증권, 5000만달러)는 늘었으나 △외국채권(-17억 9000만달러)는 줄었다.
외국 주식은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순투자에 평가이익이 더해지면서 증가했다. 실제 올해 2분기 중 MSCI 선진국 지수 변동률은 +2.2%를 기록했다. 외국 채권은 주요국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감소했다. 미국 국채금리(10년물)은 1분기 말 4.20%에서 4.40%로, 독일 국채금리(10년물)도 같은 기간 2.30%에서 2.50%로 올랐다. 코리안 페이퍼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늘어나면서 이전 분기 말 대비 증가했다.
한은은 “AI·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순투자와 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주식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권현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