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관중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관중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가 900만 관중을 넘어서며 이제 사상 첫 1000만 관중 달성을 향해 간다.

28일 열린 KBO리그 5경기에 총 6만9559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누적 관중 900만904명을 기록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900만 관중을 넘어섰다. 549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800만 관중을 달성한 후 61경기, 15일 만에 9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8월 평균 1만5000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폭발적인 인기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나온 효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국구 구단으로 유명한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관중 흥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16일 100만 관중을 넘어선 LG는 홈 53경기로 가장 적은 경기 수로 달성했고, KIA는 28일 59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프로야구의 높아진 인기는 요일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평일 관중 수의 증가가 주목할 부분이다. 주중 시리즈(화~목)는 평균 관중이 1만 명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화요일 1만1863명, 수요일 1만2834명, 목요일 1만2977명으로 예년과 달리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겼다. 평일의 인기는 주말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토요일을 제외하고 평균 관중 1만 5000명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금요일 1만5849명, 토요일 1만8641명, 일요일 1만6802명으로 평균 1만5000명이 넘는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성적과 더불어 응원 문화에 매료된 팬들의 유입도 흥행을 이끌고 있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는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관람객 2천 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해당 설문에서 ‘응원 문화가 재미있다’를 선택한 비율은 49.3%이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끈 KIA의 응원 춤 ‘삐끼삐끼’ 등은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프로야구의 인기는 SNS에서도 이어졌다. KBO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지난해 12월 기준 23만6228명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약 37만9000명으로 상승했다. KBO 유튜브 구독자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9만8000명에서 이달 말 기준 21만4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공연한 밴드 데이식스의 영상은 140만의 조회수를 기록, KBO 유튜브 최다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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