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청정에너지 산업 고용률 4.2% 증가
천연가스 산업 고용률은 증가했지만 석유·석탄 일자리는 감소
미국에서 청정에너지 산업 일자리가 전체 산업의 2배를 차지하며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청정에너지 산업 일자리가 전체 산업의 2배를 차지하며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미국 내 청정에너지 산업 일자리가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의 두 배 이상을 차지했으며, 청정에너지 분야 노조 가입률이 처음으로 전체 에너지 산업의 비율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청정에너지 일자리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한 에너지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풍력, 태양광, 원자력, 배터리저장 등 청정에너지 산업의 고용이 지난해 14만 2000개, 4.2% 증가했다. 이는 2022년의 3.9%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이 수치는 지난해 전체 미국일자리 증가율 2%를 상회했다. 전체 일자리는 25만개 증가했으며, 그중 56%를 청정에너지 분야가 차지했다.

에너지부는 또한 청정에너지 분야의 노조 가입률이 12.4%로 전체 에너지 산업의 11%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건설 및 유틸리티 산업의 성장과 2022년 통과된 칩스법(CHIPS) 및 IRA 덕분이라고 에너지부는 설명했다.

베토니 존스 에너지부 에너지 일자리 책임자는 "법안과 민간 부문 투자로 청정에너지 분야 일자리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분야는 일의 연속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옥상 태양광 산업의 고용이 5.3% 증가해 1만8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그러나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태양광 설치 산업은 높은 이자율과 주정부의 넷미터링 요금 인하로 17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넷미터링은 고객들이 옥상 태양광 패널이 생산하는 초과 전력에 대해 크레딧을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제도다.

화석연료 분야 신규 일자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천연가스 인력은 7만7000명, 13.3% 증가한 반면, 석유 분야 일자리는 4만4000개, 6% 이상 감소했다. 석탄 일자리는 8500개, 거의 5.3% 감소했는데, 이는 전력 발전이 석탄에서 가스, 풍력, 태양광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고문은 "이 보고서는 에너지와 기후 안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자이디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지지하는 IRA 폐지 법안이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창출된 일자리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와 전기 절약형 히트펌프 같은 제품의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2만8000개의 추가 제조업 일자리에서도 발판을 빼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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