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EA 사무총장 “원전‧재생‧수소 등 다양한 탄소중립 에너지원 활용 높이 평가”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 연합뉴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한국의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이니셔티브에 대한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IEA는 산업통상자원부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IEA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해 다양한 무탄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CFE 이니셔티브’ 확산에 노력하기로 했다. IEA는 1차 석유파동 이후 에너지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해 1974년 설립된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로 45개 국가를 회원국, 준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정부와 IEA가 공동개최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CFE 이니셔티브 지지를 표명했다. 또 에너지안보를 확보하면서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청정에너지와 핵심광물의 공급망, 전력망과 에너지저장장치가 핵심적 수단임을 역설하며 앞으로도 한국과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각국은 자국 여건에 따라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용한 에너지공급원이 상이한 만큼, 배출량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기술도 배제할 이유가 없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원자력, 재생에너지, 수소 등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포괄적으로 추구하는 한국의 정책적 접근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의 CFE 이니셔티브는 에너지 안보를 높이면서 기후 목표 달성에 있어서도 모범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모두에게 안전하고 저렴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하려는 IEA의 접근 방식과도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력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하는 이점이 많아 점점 더 많은 국가 사이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정해진 시간과 예산에 맞춰 원자로를 건설하고, SMR(소형모듈원자료) 등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부와 IEA는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모든 국가와 산업이 CFE 이니셔티브의 핵심 요소가 자체 탈탄소화 계획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검토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2024년 3월 시작된 정부와 IEA 간 협력 연구 프로젝트인 보고서 발간에 속도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프로젝트 주요 목적은 세계 경제에서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원을 배치하는 타당성을 분석하고,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함이다.

정부는 향후 IEA와 무탄소에너지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등과 같은 다양한 국제회의를 통해 무탄소 에너지 활용 확대에 대한 논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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