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프리미엄 뷰티관, '계절의 정원' 인테리어 콘셉트.
매장 분위기 등 오프라인 경험이 소비자에게 영향 미쳐.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백화점이 공간 콘셉트를 강조한 리뉴얼 매장으로 고객들의 오프라인 경험을 강화한다.
최근 새롭게 단장된 매장들이 공간 콘셉트를 강조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공간 콘셉트란 공간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요소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지난 1일 ‘도심 속 테라스형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다시 단장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최근 프리미엄 뷰티관을 재단장해 뷰티관 최초 ‘계절의 정원’ 콘셉트를 선보였다.
현대는 점포별로 각각 콘셉트를 적용해 특색을 주고 있다. 이번 송도점의 콘셉트는 산책하듯 쇼핑을 할 수 있는 아웃렛의 특징을 부각해 자연과 함께하는 도심을 연출했다. 잔디 중앙광장 ‘어반테라스’는 1층에 마련했다. 장 줄리앙 그래픽 아티스트의 작품을 함께 설치해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2층 ‘브릿지테라스’는 어반테라스를 볼 수 있어 자연 경관과 함께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번 리뉴얼에 설치한 접이식 문인 폴딩도어는 아웃렛의 강점인 개방감을 살리면서도 실내형 백화점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평가로 이용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테리어에 대한 반응도 좋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프리미엄 뷰티관은 콘셉트에 맞춰 인테리어 요소에 꽃잎 등 정원의 모습을 반영했다. 바닥, 타일 기둥 등에 고급 소재를 사용해 매장마다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일관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프라인 매장 분위기는 소비자들의 구매, 재방문 등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옥외광고학연구 '매장의 환경적 요인이 소비자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매장 만족도에는 프로모션, 위치 등 보다 인테리어, 종업원, 제품 세 요인이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 특히 인테리어가 매장 만족도에 끼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인테리어는 바닥, 조명, 향기, 색감 등이 포함되며 소비자의 접근, 체류시간, 구매 등에 영향을 준다.
소비자들은 물건 구매만을 위해 백화점을 찾지 않는다. 오픈서베이의 ‘백화점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이용객은 물건 구매가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방문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쇼핑을 위해 더현대서울을 찾았다는 이용객은 39.4%였지만 구경 혹은 아이쇼핑을 위해 방문한 이용객은 59.6%였다. 휴식 공간 이용은 28.8%로 매장 공간을 즐기는 이용객 비중이 높았다. 앞서 더현대서울은 자연 채광, 개방감 있는 공간감, 실내 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도심 속 자연주의 콘셉트로 고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기준 방문객 1억 명을 넘어섰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간 콘셉트를 적용할 것”이라며 “각각 아웃렛의 강점을 돋보일 수 있는 콘셉트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령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