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애플이 내년 이후 출시하는 모든 아이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나왔다.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SE에서조차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아닌 OLED를 사용해 고급화를 꾀하겠단 전략이다.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내년 출시될 아이폰SE가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보도했다. 아이폰SE는 아이폰 중 유일하게 LCD를 사용했지만 차기 SE부터는 OLED를 사용하게 된다.
OLED는 LCD의 차세대 버전이다. LED에 비해 더 얇고 화질이 우수하면서 전력 소비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단 가격 상승의 부담은 있다.
이 시장은 2021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의 독무대였고, 넓게는 LG디스플레이까지 국내 업체가 주도해온 분야였다. 다만 2020년 12월 중국 업체 BOE가 애플로부터 최종 OLED 공급 승인을 받으며 2017년 OLED 공장 가동 3년 6개월 만에 애플 공급망 진입에 성공했다. 현재 애플에 OLED를 공급하는 비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50%, LG디스플레이가 30%, BOE가 20%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애플에 LCD 패널을 공급해오던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와 샤프는 애플 아이폰 공급망에서 배제되게 됐다. 반면 아이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과의 협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복수의 부품 회사에 따르면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 2개사에 차기 아이폰SE용 OLED 패널 발주를 시작했다.
박정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