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미사이언스, 홍보 총괄 및 실무자 채용 공고
경영권 이슈 대응 별도 조직 신설
한미약품 사옥 전경./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사옥 전경./ 한미약품 제공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독립을 원하는 계열사 한미약품과 이를 저지하려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조직이 이원화됐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은 2024년 하반기 정기 공개채용을 공고하고 각각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구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 영업 ▲임상&글로벌&마케팅 ▲연구개발(R&D센터) ▲플랜트(팔탄·평택사업장), 한미사이언스는 ▲AX기획운영 및 전기설비관리 ▲헬스케업 사업 ▲송탄사업장 등에 신입 및 경력 인력을 채용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커뮤니케이션(대외협력)그룹이다. 한미사이언스는 관련 경력 10년 이상에 ▲홍보(총괄)과 경력 3년 이상의 ▲홍보(기획·운영) 경력직 담당자를 찾고 있다. 이는 기존 인력과 별개로 지주사가 새로운 조직을 새롭게 꾸리겠다는 것이다.

당초 그룹의 커뮤니케이션 창구는 일원화돼 있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경영권을 둘러싼 모녀(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측과 형제 측(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간 분쟁이 벌어지면서 커뮤니케이션 조직이 갈라지게 된 것.

더욱이 지난달 29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의 ‘독립 경영’ 선언 이후 임종훈 대표가 박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이사로 직위 강등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커뮤니케이션그룹은 지주사와 계열사 각각 다른 입장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배포된 한미사이언스의 입장을 담은 보도참고자료는 그 동안 사용됐던 한미약품그룹의 공식 이메일이 아닌 별도 이메일로 언론에 배포됐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지주사에서 별도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새롭게 팀을 구성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4 하반기 한미그룹 채용 공고문 발췌.
2024 하반기 한미그룹 채용 공고문 발췌.

한편 지난 2일 열린 이사회에서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 안건과,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교체 및 동사 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서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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