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년 6개월 만에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2%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다만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0.9%p), 수출(+0.3%p), 수입(+0.4%p) 등이 상향 수정됐으며 건설투자(-0.7%p), 정부소비(-0.1%p) 등이 하향했다.
GDP는 지난 2022년 4분기 0.4% 감소하며 2년 6개월 만에 역성장한 이후 2023년 1분기에 0.4% 증가한 뒤, 5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으나 6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8%가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감소하였으나 운수업과 부동산업 등이 늘어 이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소비(의류, 승용차 등)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가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7%,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가 줄어 1.2%가 감소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으며, 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6%가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1.4%가 감소했다. 지난 2021년 3분기(-1.6%)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1조3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2%)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총저축률(35.2%)은 전기 대비 0.1%p 상승했으며 국내총투자율(30.7%)은 1.0%p가 올랐다.
이성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