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천장에 붙이는 필름형도 선봬
"숙취해소제 시장 경쟁 치열"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제약사들이 새로운 제형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서 주로 볼 수 있던 이중제형의 제품부터 필름형까지 출시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IQ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3100억원, 2023년에는 35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HK이노엔 '컨디션'은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500억원을 기록, 시장점유율 약 42% 달성했다.
컨디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경쟁사들은 새로운 제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프레스타입의 이중제형 숙취해소제 '모닝케어 프레스온'을 출시했다. 환과 음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으로, 용기 상단의 버튼을 누르고 뚜껑을 열면 두 가지 제형을 한번에 마실 수 있다.
환과 액상이 섞이지 않도록 특허 받은 이중 기밀 구조 용기로 제작됐으며, 쌀눈 대두 발효 추출물(RSE-α)이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도 이중제형 숙취해소제 '깨노니 땡큐샷'을 선보였다. 깨노니 땡큐샷은 액상과 비타민·밀크씨슬추출물이 함유된 정제로 구성된 이중제형으로 물 없이 섭취할 수 있다.
깨노니 땡큐샷에는 숙취해소에 우수한 효능이 입증된 주성분 노니트리 외에도 고함량 비타민이 함유돼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노니트리는 간 염증 지표를 개선하고 장내 유익균 증가와 유해균 억제에 효과가 있어 간 보호와 음주 후 장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국내 최초로 구강 용해 필름형 '이지스마트'를 론칭했다. 이지스마트는 음주 전후 1~2매씩 입천장에 붙인 후 녹여서 섭취하는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숙취해소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원료인 '아이스플랜트 복합농축액'을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동국제약은 구미형태의 '이지스마트 구미 츄'를 출시하며 제형을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제는 전통제약사들이 주로 출시해왔다"며 "최근 다른 플레이어들도 많이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숙취해소제를 찾는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고, 판매 채널도 세분화되고 있어 소비자의 니즈 충족의 일환으로 제형 변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소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