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데카솔 판가 인상, 외형·마진 개선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동국제약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 그리고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까지 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올해 연결 기준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7936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8.6%, 16.9% 증가한 수치다.
동국제약의 의약품과 헬스케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의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동국제약은 올 상반기 매출 4004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영업이익은 24.9%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동국제약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1972억원, 영업이익은 17.8% 늘어난 167억원으로 예측했다.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한 2165억원, 영업이익은 20.4% 늘어난 2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마데카솔 연고제와 분말제 판가를 10% 이상 인상하면서 외형과 마진 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사업부는 꾸준히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형병원보다는 병의원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문의약품 사업을 영위하던 동국제약의 체질 전환이 진행 중이다. 올해는 공동 판매 계약(co-promotion)을 통한 대형병원의 매출 채널 비중을 늘릴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헬스케어 부문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뷰티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하면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에 미용기기 라인업을 추가했다. 현재 마데카 프라임 4종과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 2종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또 제이에스케이와 협약을 맺고 전문가용 미용기기 ‘마데카더마 파인울샷’을 론칭했다.
동국제약은 헬스케어 부문 외형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 5월 중소형 가전제품 회사인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미용기기 개발·생산·유통 업체로 미용기기 ‘SAYSKIN’ 등 브랜드를 보유했다. 지난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독일·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이번 인수로 동국제약은 뷰티디바이스 자체 생산능력은 물론, 새로운 제품을 개발 및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게 됐다.
신 연구원은 “회사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화장품 브랜드의 일본 진출과 가정용 피부미용 기기 ‘마데카 프라임’ 시리즈의 10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외형을 꾸준히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24일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기업 목록에 동국제약이 포함됐다”면서 “이에 관련된 수급 수혜 등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mail protected]